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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CRM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피지도 못하고 시든 꽃’ 신세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 99년과 2000년 연속 활황을 구가했던 CRM업계는 지난 해 말부터 상승세가 꺾였다. 이런 상황은 지금까지 계속돼 좀처럼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은 ERP를 비롯한 확장ERP 분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CRM 분야는 채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전에 불황을 맞았다는 점에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 특히 국내에 들어왔던 외국 CRM 업체들이 경기 침체와 국내 마케팅 전략 문제로 지사 철수 및 사업 영역 축소를 고려하고 있어 시장 전체가 ‘암흑기’ 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 4분기를 CRM 시장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경기가 좋아질 경우 내년에는 CRM 시장이 점차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과 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분석CRM 일변도에서 탈피, 최근 들어 운영CRM 분야가 점차 강조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통합에 중점적으로 나서고 있다. ◆ 무너지는 업체들 CRM 업계의 거인 중 하나인 브로드비젼 코리아의 국내 지사 철수 소식은 관련 업계에 충격을 안겨 주었다. 브로드비젼은 본사 차원에서 구조조정과 더불어 한국 법인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브로드비젼의 경우 지난해 11월 국내 지사를 설립한 후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국내 업체들을 겨냥한 충분한 전략이 세워지지 못한 채 아태지역과 본사 차원의 결정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경영 자체의 문제도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벨코리아도 현재 국내 법인 철수를 비롯한 다양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시벨 아태지역 담당자는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실적을 올리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 시장은 앞으로도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라며 한국 지사 철수 사실을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벨코리아는 오는 8월과 10월, 두 차례 행사를 갖고 자사 솔루션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외산 솔루션 업체들의 ‘불운한’ 행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비교적 무겁고, 가격이 비싼 패키지 형식의 외산 솔루션들이 좋지 않은 시기에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외산 솔루션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살아 남기 어렵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시장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래도 희망은 있다 국내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진출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ATG(Art Technology Group; ARTG)는 지난 7월 국내에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eCRM 솔루션인 "다이나모"를 소개했다. 이 회사 조셉 정 회장은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시장확대를 대비한 장기적 포석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객관계관리(CRM) 전문 회사인 엑스체인지(Xchange)도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엑스체인지의 캠페인관리 솔루션인 ‘발렉스’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버추얼텍, 단암데이타시스템, 아이디온 등 3개 회사가 공급을 담당해 왔다. 이들 CRM 업체들은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하고 나서고 있다. ◆ 분석CRM과 운영CRM의 만남 가속화 경기 침체의 한파 속에서도 각 CRM 업체들은 앞으로 다가올 CRM 전성기에 대비, 다양한 기술적인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의 통합 움직임에 따라 분석CRM과 운영CRM을 결합시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통합 움직임은 캠페인 관리 솔루션의 대두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NCR·브로드베이스·유니보스·위세아이텍 등이 캠페인 관리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디엠에스랩 등도 최근 운영 CRM 쪽으로 팔을 뻗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로커스·예스컴·한솔텔레콤 등 컴퓨터전화통합(CTI) 업체들이 자사 콜센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위해 CRM분야로 잇달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운영CRM으로의 통합 이슈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을 구축한 업체들이 이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위한 활용방안으로 점차 대두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들의 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 4분기가 관건 국내 시장 침체에도 불구, 전 세계 CRM 시장은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는 지난해 전세계 CRM 부문 매출이 62억 달러에 이르러 전년 대비 8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각 기업들이 CRM을 사업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 관계자들은 오는 4분기를 CRM 활성화 여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브로드비젼의 국내 지사 철수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난립하고 있는 CRM업체들이 차례로 정리 작업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진석 디엠에스랩 사장은 “4분기를 거치면서 CRM 업체들이 몇몇 업체들을 중심으로 정리될 것”이라며 “기술, 영업력, 인력의 세가지를 고루 갖추지 못한 업체들은 살아 남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CRM 시장은 어렵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에는 오라클, SAP 등 대형 ERP 업체들도 CRM 분야로 속속들이 진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를 거치면서 새롭게 형성될 경쟁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처 : inews24 san diego payday loans car loan val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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